AP가 백악관으로부터 입수한 '글로벌 공급망 보호 전략(National Strategy for Global Supply Chain Security)'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이 생산하는 상품 및 재화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맞서 이 같은 전략을 채택했으며 현재 스위스 다보스에 머물고 있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를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안보전략의 핵심은 해외에 있는 미국 공장이나 에너지 공급원 등의 관리 기준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일본 대지진 때 자동차 부품망이 붕괴되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것과 같은 유사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AP는 "원가 절약을 위해 해외에 공장을 세웠던 미국 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점점 커지며 급격히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안보전략은 무역은 물론 사이버ㆍ에너지 네트워크 등 경제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 등 정부기관들은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모든 경제재가 소비자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전 과정과 해당 경제제가 만들어지는 인프라 등을 상세히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고서의 서문에서 "음식과 약품, 에너지 등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상품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전달된다"며 이번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신 전략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품과 그 생산 과정을 미국이 제시한 기준으로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고 AP는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