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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글로벌 공급망 보호" 신 안보전략 채택

해외공장 등 관리 기준 강화 의도… 파장 클 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연재해와 테러 및 범죄로부터 자국 경제와 산업을 보호하는 내용의 새로운 국가 안보전략을 채택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AP가 백악관으로부터 입수한 '글로벌 공급망 보호 전략(National Strategy for Global Supply Chain Security)'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이 생산하는 상품 및 재화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맞서 이 같은 전략을 채택했으며 현재 스위스 다보스에 머물고 있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이를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안보전략의 핵심은 해외에 있는 미국 공장이나 에너지 공급원 등의 관리 기준을 미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일본 대지진 때 자동차 부품망이 붕괴되며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것과 같은 유사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뜻이다.

AP는 "원가 절약을 위해 해외에 공장을 세웠던 미국 기업들이 세계 경제의 상호 의존도가 점점 커지며 급격히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안보전략은 무역은 물론 사이버ㆍ에너지 네트워크 등 경제와 관련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 등 정부기관들은 미국 밖에서 생산되는 모든 경제재가 소비자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전 과정과 해당 경제제가 만들어지는 인프라 등을 상세히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보고서의 서문에서 "음식과 약품, 에너지 등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모든 상품이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전달된다"며 이번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신 전략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상품과 그 생산 과정을 미국이 제시한 기준으로 직접 관리하겠다는 것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고 A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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