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알래스카 원주민들의 오랜 청원을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샐리 주얼 내무장관이 지난 28일 명칭 변경에 서명함에 따라 모든 연방 기록과 공식 지도에서 북미 대륙 최고봉의 이름은 드날리로 바뀌게 됐다.
해발 6,194m인 이 북미 최고봉의 이름은 원래 원주민 언어로 '신성함·위대함'을 뜻하는 드날리였으나 19세기 유럽인들이 덴스모어로 부르다가 미국 25대 대통령인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따 매킨리로 명명했다. 이 이름은 1917년 매킨리산 국립공원법이 만들어지며 공식 사용됐으나 알래스카주는 1975년 국립공원의 이름을 드날리 국립공원으로 바꾸고 행정부에 공식 명칭 변경을 청원해왔다.
백악관은 "명칭 변경은 알래스카 원주민들에게 드날리의 신성한 지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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