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WP)의 신임 발행인으로 프레더릭 라이언(59·사진) 전 폴리티코 창업자가 임명됐다.
WP는 "신문 소유주인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캐서린 웨이머스 현 발행인의 후임에 라이언을 임명했다"며 "웨이머스의 퇴진은 80년간 지속해온 그레이엄 가문과의 완전한 결별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라이언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이후 WP 출신 기자들과 손잡고 미 정치전문 온라인 매체인 폴리티코를 창업했다.
인터넷 매체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폴리티코 창업주의 영입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베저스는 적자상태였던 WP를 2억5,0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한 후 디지털 및 해외 영업 확장을 통한 경영변화를 주도해왔다. 디지털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해 60명 이상의 편집국 인력을 새로 고용했다. 온라인 오피니언 섹션이 신설됐으며 광고와 기사를 접목한 '네이티브 애드'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뉴욕 디자인 오피스와 런던 해외 세일즈 팀도 추가했다. 이 같은 노력 덕에 올해 7월 기준 WP의 온라인 방문자는 3,97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3% 급증했다. 베저스는 "라이언은 (혁신을 위해) 팔을 걷어붙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