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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용철 변호사 8일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7일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떡값 명단을 공개한 김용철 변호사를 이르면 8일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담당 검사가 김 변호사와 연락을 취했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께 김 변호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5일 김 변호사의 진술에 따라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을 삼성으로부터 수시로 금품 받은 로비 대상자로 추가 폭로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변호사를 상대로 삼성이 검찰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구체적 정황에 대한 진술을 듣는 한편, 관련 자료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윤 특검보는 김 후보자 등의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 “통상적인 수사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답해 소환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사제단이 ‘떡값 검사’로 1차 폭로한 임채진 검찰총장 등 3인에 대해서도 김 변호사의 진술을 토대로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특검팀은 ‘e삼성’ 사건 및 비자금 조성·관리 의혹과 관련, 이재환(60) 전 삼성벤처투자 대표와 삼성화재 임직원 2명을 불러 조사했다. 또한 삼성 계열사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박스 2개 분량의 회계감사조서를 임의 제출 받아 분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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