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로 만든 조형작품이 1억달러(약 940억원)에 팔려 화제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현대 미술의 거장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인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For the Love of Godㆍ사진)’가 1억달러를 받고 한 글로벌 투자그룹에 팔렸다고 31일 보도했다. 이 작품은 백금으로 주형을 뜬 실물 크기의 인간 두개골에 다이아몬드 8,601개를 촘촘하게 박아서 제작됐다. 52.2캐럿짜리 굵은 다이아몬드를 포함해 이 작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를 모두 합치면 자그마치 1,106.18캐럿에 달한다. 다이아몬드라는 비싼 재료를 사용했던 만큼 제작비만 1,200만파운드(약 227억4,000만원)나 들었다고 한다. 지난 6월 런던 화이트큐브 미술관을 통해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에도 인간의 두개골에 다이아몬드를 박아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과 사상 초유의 엄청난 가격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화이트큐브 미술관의 대변인인 사라 맥도널드는 “구매자의 요청으로 투자그룹의 이름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판매 계약에서 허스트는 다음 국제 전시회에서도 이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허스트는 작품에 대한 일정 지분을 보유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작품이 재판매되면 자신의 지분을 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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