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법무 "어산지·스노든에 망명 제안 가능"

프랑스 법무장관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안 어산지와 미국 국가안보국(NSA) 불법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망명을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위키리크스 폭로로 NSA의 프랑스 대통령 감청 의혹이 제기되며 양국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다.

크리스티안 토비라 프랑스 법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현지 BFM TV에 출연, 어산지와 스노든에 망명 제안이 이뤄진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CNN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아닌 대통령과 총리가 망명 제안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스노든은 지난 2013년 NSA 감청 실태 폭로 이후 브라질 등 몇몇 국가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국과 대치 중인 러시아에 현재 체류 중이다. 어산지도 스웨덴 검찰의 성범죄 수사를 피해 2012년부터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23일 NSA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등 3명을 6년간 감청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