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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실적 부진에 재작년에 이어 1만6,000명 감원

미국 컴퓨터 업체 HP가 실적 부진으로 말미암아 재작년에 이어 다시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HP는 22일(현지시간) 1만1,000명∼1만6,000명 규모로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작년 5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면서 3만4,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데 이어진 것이다. 이 회사 임직원 수는 현재 25만명이다.

이러한 감원 계획에는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영실적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HP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든 27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0억8,000만달러에서 다소 늘었다. HP는 이날 장 마감 약 30분 전 웹사이트에 실적을 게시했으며, 주가는 전날보다 2.3% 하락한 31.78 달러로 마감했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을 상대하고 혁신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하지 않는 분야에서 감원을 추가로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예산은 오히려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기마다 HP는 시스템과 구조와 시장 공략 핵심 능력을 개선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HP를 더 기민하고 더 비용이 낮으며 더 고객 중심적이고 파트너 중심적인 회사로 서서히 변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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