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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가요사 방자전’은 우리 사회 중추 4050 기 살리는 프로그램”

사진제공=CJ E&M

사진제공=CJ E&M

“요즘은 40~50대가 즐길 수 있는 TV 프로그램을 찾기 힘든데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세대들이 추억을 떠올리면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고 그들의 기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의 가요계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80~90년대 음악을 매개로 한 토크쇼 tvN ‘근대가요사 방자전’의 메인 MC인 주병진은 11일 종로구의 한 카페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MC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희현 피디, 정원관, 김태원, 변진섭, 김완선, 박미선이 함께 했다.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80~90년대 가요계를 쥐락펴락했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을 곁들여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명인‘근대가요사 방자전’의 ‘방자전’은 ‘방송을 잘 아는 자들이 전하는 이야기’의 줄임말이다.

연출을 맡은 문희현 피디는 “우리나라 가요사를 시기 별로 나누자면 남진 나훈아 세대까지를 고대사, 80~90년대를 근대사, 서태지 이후를 현대사라고 할 수 있는데 80~90년대 즉 근대가요 시절의 음악을 비롯해 문화에 관한 추억의 토크를 나눌 것”이라며 “가요계의 레전드가 모여 토크를 한다는 것 자체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드라마 ‘응답하라 1994’도 드라마 자체도 재미가 있었지만 음악의 힘도 컸다”며 “예전에 들었던 노래를 통해 (예전에)사랑하던 방법 등을 떠올리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근대가요사 방자전’만의 차별화를 설명했다.



오랜 공백기를 거친 후 2년 전 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로 컴백했던 주병진은 안타깝게도 시청률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년의 절치부심 끝에 다시 토크쇼로 시청자들을 찾는 그는“예전에 방송을 할 때도 발동이 늦게 걸렸다”며“지난 프로그램은 급작스럽게 시간에 쫓긴 감이 없지 않아서 여러모로 저의 숨은 없는 능력이 들통 났지만 이번에는 그 실패를 교훈 삼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석한 정원관에 따르면 주병진은 제작사에서 2박3일 밤을 새며 작가들과 대본도 같이 쓰는 등 열정을 쏟고 있다.

박미선은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하면 남편하고 행복했다 이런 말을 해도 편집돼서 나가지 않고 꼭 싸운 이야기만 나갔다”며 “‘방자전’은 그런 면에서 착한 방송”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나친 시청률 경쟁에 따라 방송이 너무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일갈한 주병진의 발언에 대한 첨언이기도 하다. 14일 11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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