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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북미·신흥시장서 선전

국내차 지난달 판매량 20% 이상 늘어<br>해외 현지 생산 크게 늘고 中·인도시장 성장도 한몫<br>르노삼성등 소비 살아나 내수시장 판매량도 쑥쑥


완성차 5개사 모두 지난달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우선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는 현대ㆍ기아차의 경우 북미는 물론 신흥시장에서의 선전, 이와 함께 해외 현지 생산 증대가 판매량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상품성을 높인 신차들의 인기와 더불어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1ㆍ4분기 해외생산 판매량이 44만2,803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7.8%나 늘었다. 주요인은 중국ㆍ인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체코 공장의 본격 가동.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위에둥(중국형 아반떼)의 인기 등으로 올 1ㆍ4분기 16만여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7%나 증가했다. 중국에서 소형차 교체시 정부 지원폭이 줄었음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품질경쟁력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소형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에서도 같은 기간 16만여대를 팔아 전년보다 32% 늘었다. 이와 함께 2월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Made in USA' 시대를 연 기아차의 해외시장 성장세가 눈에 띈다. 기아차의 해외 생산 판매량은 1ㆍ4분기 17만4,358대로 조지아 공장 가동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84.2%나 증가했다. 특히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판매 중인 쏘렌토R는 1월 1만9,085대를 시작으로 지난달 1만1,527대가 출고되는 등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신장세가 두드러져 올해 국내외 194만대의 판매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내수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뉴 SM3와 뉴 SM5의 인기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지난달 1만3,980대의 내수 판매량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또 지난달 수출 실적도 1만1,552대를 기록, 전년 대비 36.7%나 증가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대우차판매와 결별하는 등 판매 체제까지 바꾸며 내수점유율 확대를 선언한 GM대우 역시 지난달 9,000대가 넘는 내수 판매량을 보였지만 르노삼성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진 못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 2,555대, 수출 3,169대를 판매했다.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면 1년여 동안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신차 C200이 출시되면 월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한 판매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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