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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업銀 부실債 849兆원" 美회계법인 발표는 뻥튀기
입력2006-05-16 16:52:56
수정
2006.05.16 16:52:56
미국 회계법인인 언스트앤드영(E&Y)이 최근 발표한 ‘중국 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 9,000억달러(약849조원)’는 사실과 달리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E&Y는 기자 회견을 열어 “중국의 부실채권 규모가 9,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한 지난 3일 발표한 보고서는 사실 관계에서 오류(factually erroneous)가 있었다”고 밝혔다.
잘못된 보고서를 작성한 잭 로드만 E&Y 중국법인 대표는 “검증되지 않은 미래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오류의 원인이었으며 내부 검증에서 오류를 바로 잡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E&Y는 이날 오류로 인해 부실규모가 얼마나 부풀려졌는지는 즉시 밝히지 않았고, 수정된 보고서는 일주일 뒤 발표할 예정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중국 상업은행의 부실채권 규모(3월말 현재)는 1,640억달러(총대출액의 8%)로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E&Y가 발표한 부실규모는 5배나 ‘뻥튀기’ 된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3일 E&Y의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부실여신 규모가 외환보유고 8,750억달러(2005년말 기준)를 넘는 9,000억달러에 달하며 이 때문에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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