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유성식 전임 공보실장 4ㆍ11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1월초 사퇴한 뒤 현재까지 한 달이 넘도록 공보실장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무총리의 대변인격으로 청와대의 홍보수석 역할을 하는 핵심보직을 한 달 이상 방치하는데 대한 인사권자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잣은 교체로 인한 행정 공백 우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공보실장이 임명되면 현 정부 들어서만 네 번째다. 물론 국무총리가 교체될 때마다 공보실장이 새로 오는 관례 때문이다. 3명이 국무총리가 임명되면서 3번째 공보실장이 왔지만 4월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하면서 네 번째 공보실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문제는 총리실 출신 내부직원 사이에 1급 자리가 많지도 않은 상황에서 그 나마 이마저도 청와대의 낙하산 자리로 고정되면서, 매번 외부 인사로 채워지면서 불만이 높다는 것. 게다가 1년 남짓한 임기로 잣은 교체가 이뤄지면서 20여명에 달하는 공보실 직원의 사기 저하와 행정 공백 우려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사검증을 받고 있는 후임자까지 포함하며 4명의 공보실장이 모두 언론인 출신으로 채워진다”며 “총리실 전체 직원의 절반이 타 부처 출신인데 그나마 몇 자리 안 되는 1급인 공보실장을 언론인이 계속 장악하고 있다며 내부 직원들의 불평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일단 최근 후임자 인선 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 말에는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자로는 문화일보 출신의 C모씨가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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