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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고배당에 명동이 웃는 까닭은

재일교포들 막대한 수익

배당금, 국내서 소비 패턴에

호텔 등 명동 일대 특수 전망

신한금융지주가 지주 설립 이래 올해 최대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면서 신한의 주요 주주인 재일교포들이 막대한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신한의 정기주주총회 때 집결하는 재일교포들은 배당금을 대부분 한국 내에서 유보하거나 소비하기 때문에 재일교포들이 즐겨 찾는 롯데호텔과 백화점, 명동 일대도 특수를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이 지난해 저금리에서도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데다 올해 배당성향을 최초로 20% 이상으로 높이면서 배당금액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올해 총 2조8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보통주 주주들에게 총 4,505억원(배당성향 21.6%)을 배당했다. 신한지주의 보통주 배당금이 4,000억원을 넘은 것이나 배당성향이 20%를 넘은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배당금인 3,082억원(보통주)에 비해서도 약 1,500억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신한의 배당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신한의 주주 구성이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 약 17%가량의 주식을 신한의 창립 멤버인 재일교포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핵심 재일교포 주주들은 200~3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이 배당금을 독식하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신한은 개인 주주인 재일교포들도 막대한 배당금을 챙겨가게 된다. 17%의 지분을 단순히 계산해도 766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분을 1% 이상 보유한 슈퍼 주주라 면 45억원이 넘는 돈을 챙겨갈 수 있다.



신한의 정기 주총 때 집결하는 재일교포들은 배당금을 국내에서 보유하거나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재일교포들이 주로 묵는 명동 일대 롯데호텔·백화점 및 일본인이 즐겨 찾는 국내 유명 명소가 '신한 특수'를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금융지주의 배당 확대와 관련해 '국부유출' 논란도 불거지고 있지만 금융지주들은 배당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의 한 재무관리책임자(CFO)는 "배당까지 확대하지 않는다면 저성장에 빠진 국내 금융지주에는 자본이 유입될 매력이 없다"며 "위급시 자본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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