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한 성지건설이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충북지역의 대표 건설사인 ㈜대원에 인수된 이후 공공공사 수주와 아파트 분양에 나서는 등 발빠른 사업 재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성지건설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2지구에서 모기업인 ㈜대원과 공동으로 '대원 칸타빌 3차(조감도)' 78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율량2지구 6블록에 23~25층 10개동 789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것으로, 공급면적 기준 108~161㎡의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대원과 성지건설의 사업지분은 각각 50%씩이다.
율량2지구는 청주의 대표적인 주거중심지로, 청주 2차 외곽 순환 도로가 단지와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는 초ㆍ중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성지건설은 지난 1983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17층짜리 '성지 오피스텔'을 선보이며 국내에 오피스텔 개념을 도입했던 업체다.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ㆍ경부고속철도 등 굵직한 관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외환위기ㆍ금융위기등 잇따른 악재를 겪었지만 지난해 말 ㈜대원에 인수되면서 경영을 정상화했다.
특히 성지는 올초 법정관리 졸업에 이어 최근에는 서울시의 장충체육관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는 등 공공공사 수주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 온 관급공사와 주택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내에 건설 명가로 재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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