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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겨우내 움추렸던 건설사들이 아껴뒀던 알짜 분양 물량을 대거 내놓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건설사들의 신규분양 물량이 전통적인 분양성수기인 3~5월에 몰려 있어서 치열한 '분양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6월에는 6·4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이 있고 7~8월 휴가철 비수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6월 이전에 분양 수요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 및 10월 초까지 이어지는 인천 아시아경기까지 감안하면 올해는 6월 이후부터 10월 초까지 분양 일정을 잡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며"수도권에서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이 모두 봄 분양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굵직한 대형사 대단지 분양 봇물=수도권 지역에서는 신도시 및 택지지구 아파트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나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 각광 받는 지역이 많다. 특히 브랜드 파워를 지낸 대형건설사들이 수도권 지역에서 신규 공급에 나서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대형사가 짓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들은 향후 집값을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4월 말 두 번째 '미사강변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6블록에 위치하는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는 지상 28층, 11개동, 93~114㎡(이하 전용면적) 총 1,06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해 10월(1차, 1188가구)에 이은 두 번째 공급이다. 단지가 위치하는 미사강변도시는 하남시에 조성되는 약 546만3,000㎡, 수용인구 9만6,000여명 규모의 신도시급 사업지구로, 향후 서울 강일1·2지구 및 고덕강일지구, 하남 풍산지구 등과 함께 17만명 규모의 서울 동부권 핵심 주거밸트를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은 한강이 북측과 동측을 감싸면서 흐르고 미사리 조정경기장, 한강시민공원 등이 인접해 주변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또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는 서울 생활권 입지로 강남까지 20분대, 잠실까지는 10분대에 진입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이 매우 높다. 43번국도 등으로 서울 동부권, 강남권, 하남시가지 이동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편리하다. 또 미사IC를 통해 서울춘천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지하철 5호선 연장구간 미사역(착공예정)이 들어서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 '한강센트럴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1차 3,481가구를 오는 5월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수도권에서는 보기 드문 4,000여가구의 메이저 브랜드 대단지로 향후 인근의 시세를 주도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단지가 김포한강신도시와 접해 있어 한강신도시 내의 다양한 주거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착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올 예정이며, 김포한강로를 이용하면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진출입도 수월하다.
◇수도권 알짜지역 내 중견업체 분양도 주목=대형사뿐만 아니라 중견건설사들도 수도권 분양대전에 참가한다. 대형사에 비해 브랜드 파워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설계로 분양 대박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유승종합건설은 3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서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74~124㎡ 총 86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아게임을 앞두고 올해 구월 보금자리지구의 처음이자 마지막 물량으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총 860가구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전 가구가 남향위주의 4~5베이로 이뤄져 일조와 조망을 극대화했고, 전 타입에 33㎡ 이상의 발코니면적을 제공한다.
경남기업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분양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시범단지와 수변공원을 사이에 두고 도보로 시범단지 내 각종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어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기존 중대형 아파트에만 설치됐던 독립형 아일랜드 작업대를 전 가구에 적용해 주방의 넓은 작업공간 및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했으며 거실과 주방의 맞통풍 구조로 환기도 잘 된다. 현관창고, 주방 펜트리, 맘스 데스크 등 실속있는 공간활용으로 수납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는 호반건설이 오는 5월 1,834가구에 이르는 '송도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할 예정이다. 업무시설·학교·상업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입주 즉시 이용 가능하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과 다양한 업무시설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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