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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실채권 경매통해 매각"

금융시장 개혁 가속화

중국이 시장원리에 따라 부실채권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4대 국영 자산관리회사의 활동 폭이 넓어져 중국의 금융시장 개혁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22일 액면가 2,800억위앤(338억달러)의 부실채권을 4대 국영 자산관리회사간의 경매를 통해 매각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이전까지 4대 국영 자산관리회사는 4대 국영은행을 하나씩 맡아 부실채권을 독점적으로 처리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자산관리회사는 부실채권을 액면가로 매입해야 할 뿐 아니라 매입한 자산을 처분하는 것도 까다롭기 때문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많았다. 이번 조치로 자산관리회사의 부실채권 가격 산정에 시장원리가 도입됐다. 또 중국은 자산관리회사가 담보로 압류한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것이 금지해왔으나 이 규정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자산관리회사들이 비현실적으로 높은 가격에 부실채권을 인수해오던 관행이 사라지고 자산 관리ㆍ매각에도 자율성이 보장됨으로써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처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는 정부 공식통계로만 2조위앤에 달한다. 국유은행들은 국내외 증시 상장과 오는 2007년 금융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실채권 정리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4대 자산관리회사 중 하나인 후아롱의 양카싱 회장은 “새 규정은 중국의 부실채권시장 활성화하고 자산관리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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