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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업계 추락 가속화

GM-크라이슬러 추가 공장 폐쇄·닛산 2만명 감원등 추진

경제 위기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추락이 가속화되고 있다. 차 산업의 위기는 완성차에서 부품업계, 미국산 자동차에서 유럽ㆍ일본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예외없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추가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GM과 크라이슬러는 구제 금융에 요구되는 구조 조정안의 제출 시한이 내주로 다가옴에 따라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로 몇 개 공장 문을 닫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WSJ은 GM이 미시간 주 폰티악의 트럭 공장과 승용차 공장 가운데 한 곳의 문을 닫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불과 2주 전에야 실질적인 생산 재개에 들어갔던 크라이슬러도 2개의 미시간주 공장과 캐나다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적어도 한 주 이상 다시 중지할 방침이다. WSJ은 포드 역시 미시간 주 웨인이나 캔자스시의 공장 문을 닫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주말 올 회계연도에 38억 달러의 손실로 59년도 만에 연간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몇몇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 이하로 감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아트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대표는 “공급 과잉은 자동차 산업 전반의 문제”라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생산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IS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북미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은 기존 공급 능력 대비 45% 선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올해 북미 승용차 및 경트럭 생산량이 1,100만대로 2007년의 1,600만대에서 급락할 것이라 보고 있다. 세계 2위 트럭 메이커인 스웨덴 볼보도 지난해 4ㆍ4분기에 1억6,76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일본 공장의 임시직 700명을 감축할 방침이라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는 완성차의 감산 확대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져 회사 일부를 채권자들에게 인계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으며 경제위기가 불거진 이래 기업 가치가 더욱 감소하며 고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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