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언론 담당 창구로 유민영(45)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영입했다.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으로 보인다.
유 전 관장은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 동암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과 연설기획비서관 행정관,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지냈다. 현재 홍보 전략회사인 피크15커뮤니세이션 대표 컨설턴트 겸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안 원장측 관계자는 "앞으로 언론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언론 담당을 따로 두게 됐다"며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다"고 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오는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유 전 관장 선임까지 겹치며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아고 있다. 안 원장은 지금까지 안랩(구 안철수연구소) 홍보실을 대언론 창구로 활용해 왔다.
안 원장은 오는 30일 부산대에서 강연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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