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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가 분양 상가들의 '굴욕'

서초W타워, 분양 안되자 임대로 전환<br>바로세움3, 분양가 할인 '몸값 낮추기'

지난해 최고가로 분양된 서울 강남 교보타워 인근 상가들이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초W타워 전경.

3.3㎡당 2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고 분양가격으로 관심을 모은 강남 교보타워 인근의 상가 건물들이 대거 미분양 신세로 전락했다. 이들 상가는 분양 계약자가 나타나지 않아 모든 상가를 임대로 돌리거나 분양가격을 할인하는 몸값 낮추기 방식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 교보타워 인근에 위치한 '서초W타워'와 '바로세움3' 상가 건물은 분양 개시 6개월 동안 대부분의 상가가 계약자를 찾지 못했다. 급기야 '서초W타워'는 분양 예정이던 상가를 모두 임대로 전환했다. 이 건물은 전체 16개층으로 현재 80%만 임대를 통해 상가를 오픈한 상태다. 특히 이들 상가의 임대가격 역시 264㎡형(전용면적 기준)이 보증금 50억원에 월세 1억2,000만원 수준이어서 이미 입점한 대형 프랜차이즈도 임대료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당초 분양가가 높아 분양 면적을 작게 했지만 임대로 돌리면서 상가 개수를 줄이는 대신 면적을 늘려 임대를 놓고 있다"며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안테나숍들이 입점해 있지만 임대료 부담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들 상가의 영업 수지가 플러스로 돌아서야 분양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로세움 3' 역시 마찬가지다. 이 상가 건물은 전체 15개층으로 분양 개시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해 급기야 분양가 할인을 통해 분양 계약자를 찾고 있다. 할인폭은 3.3㎡당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이들 상가는 위치가 좋기는 하지만 분양가가 높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와 상가 등의 분양성공 요인은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가 기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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