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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 '기독교 모독' 논란

예수 형체에 빈 라덴 얼굴 연상 그림 출품<br>관람객등 거센 항의에 "표현의 자유" 맞서

마호메트 풍자만화로 무슬림과 유럽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예수 그림을 둘러싸고 ‘기독교 모독’ 논란이 불붙었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한 미술품 전시회에 미국인들이 증오하는 오사마 빈 라덴과 거의 흡사한 얼굴을 예수 형체로 표현한 그림이 출품돼 일부 관람객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사고 있다. 뉴욕시내 퍼크 빌딩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 흑인예술쇼 10주년 행사에 예수 형체에 빈 라덴의 얼굴을 즉각적으로 연상케 하는 문제의 작품을 출품한 주인공은 빈민가 출신 화가 타파로 밝혀졌다. 타파가 이 그림을 거꾸로 내걸자 이를 관람한 일부 시민들이 CBS 방송을 비롯한 미 주요 언론사에 일제히 e메일을 보내 이 전시회 주최측의 ‘의도된 연출’을 거세게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람객들은 “이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하면서 “아무리 예술가라 해도 이렇게 천박할 수가 있느냐, 이것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격앙했다. 한 관람객은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카메라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면서 “화가는 예술품 그 자체로 봐달라고 얘기하면서도 빈 라덴 얼굴과 흡사한 그림을 그린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조쉬 웨인라이트는 “나도 군출신이어서 빈 라덴을 싫어한다”면서 “그러나 예술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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