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사실무회담 일정과 장소를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장소와 일정에 대한 우리 측 의견을 북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관리구역 군 통신망을 통해 북측에 군사실무회담을 다음달 2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군사회담의 특징상 중립지역인 판문점에서 개최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회담 의제는 개성공단 통행ㆍ통관ㆍ통신 등 '3통' 문제뿐 아니라 다른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북한은 군사실무회담을 다음달 2일 개성공업지구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이 같은 북측의 제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북측이 회담에서 일방적인 정치공세만 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되는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북측이 강하게 비난하고 있어 회담이 본질적 내용의 협의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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