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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쿠크법, 이회창 대표의 MB 감싸기

"조용기 목사, 대통령 하야 운운은 오만방자한 독선"

SetSectionName(); 수쿠크법, 이회창 대표의 MB 감싸기 "조용기 목사, 대통령 하야 운운은 오만방자한 독선" 고광본기자 kbg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일반적으로 종교비판을 금기로 삼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개신교 등 종교계를 잇따라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최근 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 처리 유보과정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개신교계의 눈치를 보는 것과 달리 개신교계 지도자까지 비판하고 나서 "과거 대쪽이라는 별명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최근 이슬람채권법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 '하야 운동'을 언급한 데 대해 28일 "대통령을 협박하는 것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권이 보수정권인가 헷갈릴 때가 있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던 이 대표가 최근 종교갈등을 둘러싸고 이 대통령을 감싸고 나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기독교계가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을 만든 만큼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은 기독교 외에 가톨릭ㆍ불교, 심지어 무신론자들의 표까지 합쳐져 당선이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그가 교회 장로 출신이라고 해도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천주교 신자인 이 대표는 "교회의 의견에 반대한다고 낙선운동을 벌이느니, 하야운동을 벌이느니 하는 것은 위헌적인 정치개입이며 교회의 정신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앞서 24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월 국회에서 수쿠크법을 다루지 않거나 반대하는 건 교회의 압력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며 "종교가 낙선운동을 앞세워 상대방(정치인)에게 의견을 강요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최고위원회에선 개신교계의 낙선운동과 관련,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의 원칙에 어긋나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말에는 천주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주교회의가 4대강사업에 반대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반대한 것은 아니라는 추기경의 말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정진석 추기경에게 쓴 소리를 한 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대해서도 "교회의 수장인 추기경을 성토하는 그 용기로 북한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김정일과 지도부를 성토하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템플스테이 예산으로 현 정부에 등을 돌린 불교계의 마음을 사기 위한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요구에 대해서도 "법적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소신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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