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할(네덜란드)로 선장을 바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존심 회복을 향해 닻을 올린다. 명예 회복의 관건은 초반 승점 쌓기와 수비 보강이다.
맨유는 16일 오후8시45분(이하 한국시간) 스완지를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여 2014-2015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판할은 지난 13일 올드 트래퍼드 데뷔전으로 열린 발렌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1로 이겼다. 시즌 전 친선경기 전적은 6전 전승. 프리시즌에서 확인된 달라진 맨유가 정규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맨유는 스완지에 이어 2~5라운드에서 선덜랜드·번리·퀸스파크·레스터를 만난다. 번리와 퀸스파크, 레스터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승격한 팀. 맨체스터시티·리버풀·첼시·아스널 등 올 시즌 우승을 다툴 팀들에 비해 초반 일정이 확실히 좋다. 빅4 팀들과는 10월 말부터나 만난다. 그전까지 8경기에서 부지런히 승점을 쓸어담는다면 선두 다툼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지난 시즌 7위 굴욕을 씻고 4강에 진입하는 게 첫 번째 목표인 맨유는 수비 보강이 시급하다. 중원에서는 올여름 아틀레틱빌바오(스페인)에서 데려온 안데르 에레라가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700만파운드(약 460억원)를 사우샘프턴에 주고 영입한 왼쪽 수비수 루크 쇼는 부상으로 한 달간 결장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를 영입하려는 맨유는 스포르팅 리스본 구단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한다. 칠레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영입도 소문은 무성했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은 현지시간으로 9월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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