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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힘' 애플 순익 급증

작년회계연도 4분기 26% 뛰어 예상 웃돌아

'아이폰의 괴력' 애플의 분기 순이익이 신규 아이폰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26% 증가했다. 반면 같은 날 공개된 야후 순이익은 64% 감소, 대조를 이뤘다. 21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9월27일로 마감한 2007회계연도 4ㆍ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분기 순이익이 11억4,00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동기(9억달러) 대비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9억 달러로 27% 뛰었고, 주당 순이익(EPS)은 1.26달러로 18.9% 올랐다. 이 같은 이익 규모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이다. 전체 회계연도기준으로 순이익은 전기보다 38% 증가한 48억3,000만 달러에 달했고, 매출은 35% 오른 325억달러, EPS는 5달러36센트를 기록했다. 애플의 실적이 양호하게 유지된 가장 큰 이유는 신제품인 3세대 아이폰 매출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11일 발매된 이 제품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약 3개월 만에 690만대 가량 팔려 나가며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실적은 괄목할만한 수준"이라며 "애플은 이제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의 휴대폰 제조업체가 됐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어 소비자들이 컴퓨터 구매를 미룰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 실적에 대해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회사 부채가 전무하고 250억 달러에 달하는 은행예치 현금이 안정성 및 투자 지속성을 보장해 줄 수 있어 경제 둔화에 따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애플은 12월 마감하는 1ㆍ4 분기 실적을 EPS 1.06~1.35달러, 매출 90억~100억 달러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평균 전망치는 EPS 1.69달러, 매출 107억 달러 수준이다. 로버트 할리 가벨리앤코 애널리스트는 "회사측 전망이 전통적으로 보수적이지만 현 경제 상황은 예측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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