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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Q&A] 불황기에 상가건물 잘 팔려면…

공실 없애고 임대료 일정수준 유지해야


Q=강남에 살고 있는 55세 직장인입니다. 가지고 있는 상가건물이 매물로 내놓은 지 2년이 넘도록 팔리지 않아 고민입니다. 정상가격으로 사려는 사람은 없고 막상 사려는 사람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합니다. 불황기에도 부동산을 잘 팔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최근 몇 년 동안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거래가 매우 위축됐습니다. 매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뿐 더러 설령 매수자가 나타났다고 해도 거래가격을 크게 낮추려 해 매각이 쉽지 않습니다. 가격을 낮추는 것 외엔 딱히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매도 호가만 무작정 낮추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상가나 오피스 건물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은 임대수익률을 높여야 합니다. 매수자들은 월세 수익을 얻는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수익률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수익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선 공실이 없어야 합니다. 또 월세 납부를 잘하는 양호한 임차인이나 업종으로 임차 구성을 바꿔 매수자들이 선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전략입니다.

임대시장이 위축됐어도 임대료를 낮추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무작정 임대료를 낮출 경우 액면 수익률이 하락해 매수자를 찾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공실이 늘어난다면 임대료는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일정기간 받지 않는 렌트프리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중개업소에 매물을 내놓을 때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빠른 매각을 위해 무작정 여러 곳에 내놓거나 장기간 시장에 매물로 방치할 경우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중개업소는 믿을 수 있는 곳에 내놓고, 장기간 팔리지 않을 경우 다시 거둬들인 다음 상황이 호전되면 다시 매각을 시도하는 방법을 쓰는 것도 전략입니다.

가격도 시장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잘 협상하되 가격 외 조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최근 투자자들이 꺼리는 상품이기 때문에 전세를 끼는 것보다 실수요자를 위해 집을 비워두고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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