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씨가 말랐던 공급 물량도 조금씩 등장하며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지난주 전셋값 상승률은 0.24%였다. 지난달 13일 0.5%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절반 밑으로 꺾인 것이며 지난달 20일(0.43%)과 27일(0.26%)과 비교해도 오름폭이 적었다.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계절적 수요가 감소한 게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셋값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서초구 잠원동의 잠원한신 112㎡와 녹원한신 119㎡의 경우 각각 7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던 전세가 현재 7억원에 나오고 있다.
연초 부르는 게 값이던 롯데캐슬2차 138㎡와 165㎡도 현재는 각각 9억원과 11억5,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지만 소화되지 않고 있다.
중개업소에서는 이달 들어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수 문의도 줄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세난으로 아예 집을 사는 수요가 많아진 것도 전세 수요 감소에 불을 붙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같은 서울이지만 비강남권은 여전히 전세난을 호소하는 곳이 많다. 재건축 이주 등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인 강남권을 피해 가격이 저렴한 비강남권으로 수요자들이 이탈하면서 최근까지 전세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째 0.10%의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6%를 기록하며 3주째 상승폭이 둔화된 모습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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