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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고가매입 의혹' 강진군, 재감정위원 고소
입력2009-11-16 15:38:39
수정
2009.11.16 15:38:39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강진군의 고려청자 고가매입 의혹과 관련, 전남 강진군은 공개 재감정에 참여한 감정위원 2명을 추가 고소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강진군 청자박물관(관장 안금식)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진군 청자박물관이 구입한 고려청자의 재감정에 참여했던 일부 인사와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 보좌관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사전 공모’를 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안금식 관장은 “공개감정이 있던 지난 10월 19일의 하루 전날인 18일 오후 7시에 서울 모처에서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보좌관과 고미술협회 관계자, 재감정위원 등 10여명이 모여 비밀대책회의를 했다”라면서 “고려청자 재감정에 앞서 재감정 위원 2명이 ‘각본’에 따라 낮은 가격으로 감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관장은 “청자구입과 관련된 모든 의혹이 검찰 수사에서 해소되기를 바라며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윤환 의원 보좌관은 사전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강진군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종춘 고미술협회장 역시 “국정감사에 (강진군이 구입한 청자가) 도마에 오르면서 고미술 분야에 큰 파장이 미친 것에 대해 보좌관을 만나 항의를 했을 뿐 협의나 사전공모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강진 청자 파문’은 지난달 초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강진군 청자박물관이 1억원 정도에 불과한 청자를 10억원에 구입한 것에 감정위원과 소장자가 결탁한 가격 부풀리기의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되는 청자는 청자상감 모란국화무늬 참외모양 주전자와 청자상감 모란무늬 정병 등 2점이며, 청자박물관이 2007년과 올해 각각 10억원에 구입했다. 강진군 측은 당시 감정 위원 등 8명을 고소한 뒤 지난달 19일에 공개 재감정을 실시했지만 윤용이 명지대 교수, 나선화 전 이화여대박물관 학예실장, 고미술 전문가 공창훈ㆍ김익환씨 등 재감정 위원 4명의 의견이 엇갈려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
작품이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진품’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가격감정에서 1억원이하부터 3~4억원, 10억원선으로 나뉘었었다. 강진군이 이날 추가고소를 결정한 재감정위원은 이중 낮은 가격을 제시한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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