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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김시우, PGA투어 역사 새로 썼다

Q스쿨 최연소 통과… 코리안 군단 신병기 기대


고교생 김시우(17ㆍ안양 신성고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역사를 새로 썼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골프장 니클라우스 코스에서 끝난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에서 6라운드 합계 18언더파 414타로 공동 20위를 차지, 25위까지 주어지는 2013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17세5개월인 김시우는 특히 세계 골프 준재가 다 모이는 지옥의 레이스를 당당하게 통과해 Q스쿨 사상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1년 타이 트라이언(미국)의 당시 17세6개월. 김시우의 이름은 PGA 투어 기록집에 오래도록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 2014시즌부터는 반드시 그 전 해에 2부 투어를 뛴 뒤 정규투어 하위 선수들과 함께 3개 대회를 치르는 방식으로 Q스쿨 제도가 크게 바뀌기 때문이다.

6세 때 골프를 시작한 김시우는 강원 속초의 교동초등학교 출신이다. 김경태(25ㆍ신한금융),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선배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혔고 지난해 고교 1학년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김시우는 180cm, 85kg의 다부진 체격에서 뿜어내는 30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과 정교한 쇼트 게임 능력을 겸비했다. 2011년 한국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등으로 주니어 무대를 석권했던 그는 이미 프로 무대에서도 실력을 검증 받았다. 초청 출전한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 동해오픈에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6위에 올랐고 올해 SK텔레콤 오픈에서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Q스쿨 2차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그는 코리안 군단에 활기를 불어넣을 ‘신형병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만 18세가 되기 전에는 PGA 투어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김시우는 내년 6월28일 이후 본격적으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그는 “대회에 많이 나가는 것보다는 대회에 나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샷 거리나 퍼트 등을 좀더 보완해 발전된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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