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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점잖게 지켰으면 백승

제9보(117~131)



이창호가 흑19로 두텁게 빵때림을 하자 이세돌은 10분을 생각하고 백20으로 붙였다. "행마의 리듬을 살리는 좋은 수로 보입니다."(홍성지) 홍성지는 참고도1의 흑1과 백2를 생중계 사이트에 올렸다. 백2가 놓이면 흑은 우상귀를 어떤 식으로든지 보강해야 한다. 백이 A로 붙이는 큰끝내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창호가 장고에 빠졌다. 15분을 생각하고 이창호는 흑21을 두었다. 참고도1의 리듬을 백에게 주지 않겠다는 강인한 수였다. "얼핏 보기에는 역주행을 하는 이상한 수 같은데 자세히 보니 좋은 수네."(서봉수) 흑23으로 다시 한번 역주행. 행마의 리듬을 타려던 이세돌의 작전은 물거품이 되었다. 어찌 되었든 이세돌은 예정대로 백24에 꼬부렸는데 이번에는 흑25로 중앙 백대마의 심장을 정통으로 겨누는 강수가 터졌다. 백이 다급하게 26, 28로 대마를 살렸지만 흑은 29로 하나 활용하고 31로 지키는 데 손이 돌아갔다. "중앙이 완전히 공배가 되고 말았어요. 다시 바둑이 혼미하게 변했습니다."(홍성지) "혼미한 게 아니야. 도로 흑이 유망해진 것 같아."(서봉수) 복기 때 백20이 패착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 수로는 참고도2의 백1에 점잖게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다. 그것으로 여유 있는 백승이었던 것이다. "그 평범한 수를 두지 못해서 재역전을 허용하다니. 기막힌 일이로군."(서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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