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싸구려'라는 낙인을 떼고 매스티지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오는 2011년에는 브랜드숍 1위를 탈환할 것입니다." 국내 브랜드숍 1호 '미샤(missha)' 창립 10주년을 맞아 24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영필(46ㆍ사진) 에이블씨앤씨 대표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미샤는 올해는 매출 2,400억원, 2011년에는 3,000억원을 달성해 더페이스샵에서 브랜드숍 1위를 탈환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15년에는 매출 5,000억원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000개의 매장을 운영해 글로벌 화장품기업 70위권에 들 계획이다 서 대표는 "중저가 이미지를 빼고 자연주의를 내세운 더페이스샵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며 "품질과 디자인을 개선하고 25~35세 핵심고객층을 포섭해 브랜드를 매스티지급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미샤는 지난 2004년 12월에 론칭한 더페이스샵에 밀려 2004년 매출 1,000억원에서 2006년 937억원, 2007년에는 785억원까지 매출이 곤두박칠쳤다. 미국에 나가 있던 매장도 모두 철수하는 아픔을 겪었다. 미샤는 지난해 비비크림 등의 성공으로 전년 대비 78%나 성장, 1,8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국내에 신규 출점을 가속화해 500호점을 돌파하고 해외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500개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서 대표는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데 대해 "브랜드숍은 매장 중심이기 때문에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샤를 종국에는 더페이스샵이 아닌 아리따움처럼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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