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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국영석유사 美에 휘발유 판매중단
입력2006-07-13 16:42:14
수정
2006.07.13 16:42:14
베네수엘라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석유회사 시트고(CITGO)사가 12일(현지시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1,800여개 미국내 주유소에 대한 휘발유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시트고사의 대미(對美) 휘발유 공급계약이 베네수엘라 국민보다 미국 소비자에게 득이 된다며 석유공급계약 무효화를 주장해왔다.
시트고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부터 미국 주유소에 루이지애나주 레이크 찰스 등 시트고사 소유 3개 정유소에서 생산되는 휘발유를 하루 75만 배럴만 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에 위치한 시트코사는 미 전역 1만3,100개의 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는 현재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선 다른 정유사로부터 하루 13만배럴의 휘발유를 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트고사의 페르난도 가레이 대변인은 이에 따라 아이오와, 캔사스, 켄터키, 미네소타, 미주리 등 10개주 주유소에 대한 휘발유 판매를 완전 중단하고, 추가로 일리노이ㆍ텍사스ㆍ아칸소 등 4개 주의 일부 주유소에 대해서도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트코의 이번 조치로 고유가로 인해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미국내 주유소 판매 휘발유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노골적인 반미정책으로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과 미국 정부간 관계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제5대 석유수출국으로 미국 석유수입량의 11%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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