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미라네…

이집트 진품 유물 231점 전시

28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서

‘네스콘수의 미라’

파노푸스 상자. 미라를 만들때 사체에서 빼낸 내장을 담는 용도로 사용됐다. 사진제공=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이집트의 ‘진짜 미라’가 한국에 왔다.

‘이집트 문명전-파라오와 미라’가 28일부터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로 오스트리아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의 이집트와 오리엔트 컬렉션 중 231점이 전시된다. 진품 이집트 유물 전시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이집트인의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는 미라. 이번 전시에 나오는 미라 4구는 비엔나미술사박물관이 처음으로 해외 전시를 허락한 희귀 유물이며 국내에서 복제품이 아닌 진짜 미라가 전시된 것 역시 처음이다.

기원전 8~7세기에 제작된 ‘네스콘수의 미라’는 20대 중반~30대 초반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성인 여성인데 다리 사이에 쌍둥이로 추정되는 두 어린 아이의 미라가 함께 안치돼 있어 출산 도중에 함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기원전 4~1세기에 제작된 고양이ㆍ악어ㆍ매 등의 동물 미라를 비롯해 미라를 만들 때 사체에서 빼 낸 내장을 담은 항아리인 ‘카노푸스 단지’, 무덤을 장식하던 석상과 주문을 적은 파피루스도 전시된다.

전시는 ▲이집트의 신 ▲파라오 ▲생활 유물 ▲부장품과 미라 등 4부로 크게 나뉘며 관람료는 성인 1만원. 8월30일까지 계속된다.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