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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우' 제작진, 철칙 무시하고 대박 행진

"100만 달러를 투자해 1억200만 달러를 벌었다." 연쇄 살인범을 다룬 공포영화 `소우(Saw)'를 제작한 트위스티드 픽처스가 "자기돈을 쓰지 말고 영화를 만들라"는 할리우드계의 제1 철칙을 무시하고 순수 자기 자본을 투자했다가 1천배가 넘는 엄청난 대박을 터뜨려 화제다.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마크 버그(45), 오렌 쿨리스(44), 그레그 호프만(42) 등 트위스티드 픽처스 설립자 3인방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재산 100만 달러를 몽땅 투자해 `소우'를 제작, 지난해 할로윈 데이에 맞춰 극장에 내놓은결과 예상밖의 흥행에 성공하며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 이들은 `소우'를 전세계에 배급해 1억20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기록했고 최근속편인 `소우2'를 개봉, 3주일도 채 되지 않아 7천500만 달러라는 놀라운 흥행 수입을 올리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 지켜야 할 제1 원칙인 `자기자본 투자 금지'를잘 알고 있던 이들은 그러나 "모험이 적으면 보상도 적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터득했기에 철칙을 무시한채 영화사나 외부 자본을 끌어들이지 않기로 했고 그 결과쉽게 상상할 수 없는 거액을 손에 쥐었다. 쿨리스는 "영화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음으로써 영화를 고스란히 손에서 지킬 수있었고 그 결과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돈을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급 이전에 판권을 파는 방식 대신 이들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에 베팅, 제작비만 건지는 안전함을 포기함으로써 수익금 전액을 챙길 수 있었던 것. 이처럼 자기 자본을 쏟아부어 성공한 사례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속편들과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꼽히지만 이들은 어느 정도 성공한 뒤에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투자한 케이스. 때문에 `아이 로봇', `가필드' 등을 제작했던 존 데이비스는 그들이 부럽기는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에게 자기 자본으로 영화를 만들라고 권하지는 않겠다"고말한다. 실제로 40대인 이들은 영화계에 뛰어든 이후 10여년동안 모은 자산을 모두 쏟아붓는 모험을 감행해야 했다. 이들은 "미국인의 기준에서 보면 우리는 잘 한 것이지만 할리우드 기준에서는아니었다"면서 "모든 일을 우리 스스로 알아서 처리해야 했기에 그만큼 힘들었다"고말했다. 한편 이들 두 편의 영화를 통한 극장 수입, DVD, 텔레비전 방영료 등 총수입은최소한 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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