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 연구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윤지원(사진) 미국 시카고대 의대 당뇨연구센터 소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오전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향년 71세. 12일 캐나다 캘거리 지역 동포신문인 ‘CN드림’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 출신인 윤 교수는 5일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윤 교수는 코넬대 의대 연구소를 거쳐 미국 국립의학연구원(NIH)에서 당뇨병 연구로 수석연구관이 됐으며 84년 캘거리대로 옮긴 후 면역학과 석좌교수 겸 당뇨병연구소장으로 재직했다. 98년 KBS ‘한국을 빛낸 학술상’, 2000년 호암의학상 등을 수상한 그는 2001년 캐나다 ‘정부 석좌교수’로 지정됐고 네이처ㆍ사이언스 등 세계적 학술지에 18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시카고에서 화장된 유해는 캘거리로 옮겨지며 추모예배는 15일 오후 윤 교수가 18년 동안 담임목사를 지냈던 캘거리 한인침례교회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부인 임정자씨와 2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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