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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파키스탄 60년만에 교역 재개

양국 관계 경협 동반자로

오랫동안 앙숙관계로 지내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60년만에 교역을 재개하는 등 새로운 경제협력의 물꼬를 트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 파키스탄과 인도가 1947년 영국의 지배가 끝난 이후 60년 동안 중단됐던 교역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오는 11월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열리는 상무장관 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그동안 국경지역인 카슈미르 지방을 놓고 영토분쟁을 빚는 등 갈등관계를 유지해왔다. 히나 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의 무역과 투자가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두 나라의 경제에 해가 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가 인도에 '최혜국(MFN)'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3일 파키스탄 의회에 출석해 인도에 최혜국 지위를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 양국간에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카르 장관은 "단일 국가가 경제ㆍ정치적으로 힘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특히 모든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양국 정부는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향후 3년간 양국 간의 공식 교역규모를 6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양국간의 공식적인 교역규모는 27억달러 정도이지만 주변국을 통해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거래까지 합하면 6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인도는 지난 1996년 파키스탄에 최혜국 지위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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