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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이넨 핀란드 총리 사의

"EU 고위 직책에 관심"

이위르키 카타이넨(42·사진) 핀란드 총리가 5일(현지시간) 총리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 내 고위 직책을 맡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카타이넨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EU 집행위원회 이사직이나 집행위 외 다른 특별한 직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며 오는 6월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카타이넨 총리가 후보군에 오를 수 있는 EU 직책으로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인 유로그룹 의장과 EU 상임의장, EU집행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현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과 헤르만 반롬푀이 EU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집행위원장 등은 모두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다만 포르투갈과 그리스·이탈리아 등 EU 내 재정위기 국가들의 바람과 달리 카타이넨 총리가 그동안 엄격한 재정긴축 정책을 옹호해온 탓에 이들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지난 2011년 6월 핀란드 총리로 취임한 그는 이후 복지혜택 축소 정책을 지속적으로 감행해 논란을 빚어왔고 지난달에는 그와 연립정부를 이뤘던 소수 정당이 연립정부에서 탈퇴하기도 했다.

카타이넨의 총리직 퇴임은 그가 대표로 있는 국민연합당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해 올해 6월로 잡아놓은 당 대회 때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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