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자 에페와 남자 플뢰레 단체전 경기를 앞둔 한국 펜싱은 이제 아시안게임 최초로 두자릿수 금메달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 펜싱이 이번 대회에서 이날까지 수확한 메달은 금 8, 은 5, 동메달 2개.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의 한국, 20006년 도하와 1990년 베이징에서 중국이 세운 한 대회 펜싱 최다 금메달 7개를 넘어선 기록이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펜싱 종합 우승이라는 겹경사도 누렸다.
이날 구본길(25), 김정환(31), 오은석(31·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2·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단체 대표팀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이란을 45대26으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 우승한 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구본길은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 결승에서는 남현희(33), 오하나(29·이상 성남시청), 전희숙(30·서울시청), 김미나(27·인천 중구청)로 짜인 대표팀이 중국을 32대27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번 승리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한국 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는 2002년 부산 대회부터 4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한국 우슈는 금 2, 은 2, 동메달 3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24일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김명진(26·대전체육회)이 남자 산타 75㎏급에서 금메달, 유상훈(24·영주시청)이 남자 산타 70㎏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볼링 첫 메달은 지난해 태극마크를 단 '늦깎이' 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의 몫이었다. 이나영은 24일 여자 개인전에서 1,272점(평균 212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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