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의 대표 명곡 ‘애인 있어요’의 탄생 비화가 공개된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7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엠넷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연출 형성민)(이하 숲)>에서 슬럼프였던 시기 속에서도 놓을 수 없었던 그녀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는 것.
2005년 발표된 ‘애인 있어요’는 이은미가 우울증과 슬럼프로 음악을 회피할 정도로 매우 혼란스러웠을 당시 만나게 된 곡이라고. 윤일상과의 환상 호흡으로 단 한번 만에 완벽한 감정선으로 녹음을 끝낸 작품이며, 대중들과 만나게 해준 소중한 곡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밝혔다.
또 ‘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이은미의 대표곡들을 다수 작곡한 윤일상과의 이야기도 깨알 재미를 선사한다. 윤일상은 영상 인터뷰를 통해 “이은미는 숨소리 하나까지도 표현할 줄 아는 가수”라며 “목소리 하나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정한 가수여서 작곡가 입장에서 매우 탐이 난다”라고 깊은 애정을 전했다. 음악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가수와 작곡가의 진실된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은미와 살아있는 팝의 전설 스티비 원더와의 후일담도 재미를 더한다. 90년대 말 히로시마 세계 평화음악제에 함께 섰었던 당시, 이은미의 리허설을 들은 스티비 원더가 그녀에게 “너무 놀라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며 칭찬을 보낸 것. 이은미는 당시 자신의 음반이나 자료가 없어 스티비 원더에게 주지 못했던 것이 일생일대의 후회라며 그 이후 항상 어디에 가도 음반이나 자료를 갖고 다닌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은미의 20대 신촌파 음악 시절 추억담이 전파를 탄다. 故김광석, 강산에, 이문세, 김현철, 박학기 등과 함께 음악으로 소통하고, 그들과 즉흥 연주를 선보였던 아련한 추억담들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할 전망이다.
한편 <음악이야기 봄여름가을겨울의 숲>은 다양한 장르를 대변하는 레전드, 포스트 레전드가 게스트로 등장해 음악을 소재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음악토크쇼. 대한민국 대표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MC로,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고정 패널로 출연해 세대를 막론하는 음악토크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매주 수요일 밤 12시 방송. (사진 = CJ E&M)
/이지윤 기자 zhir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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