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근우(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대규모 보증 패키지 대책을 내놓았다. 외환 위기 직후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면서 쌓은 내공이 고스란히 담겼다.
대책에서는 창업 후 5년 이내 유망창업을 대상으로 한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창업 전후 4개 성장 단계에 맞춰 차등 지원하는 형태로 전면개편했다. 또 오는 2016년까지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 이후 2년 이내 기업을 상대로 '퍼스트 펭귄형' 창업기업을 선정, 업체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신보가 26일 내놓은 유망창업 보증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우선 창업 이후 5년까지 유망창업기업은 '예비창업→신생기업→창업초기→창업성장' 등 단계별로 세분화해 지원된다. 특히 6개월 이내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예비창업보증의 한도가 종전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올라갔다.
창업 후 1년 이내 기업에 적용되는 신생기업보증과 창업 후 1∼3년 기간에 적용되는 창업초기보증, 3∼5년 기간에 적용되는 창업성장보증 역시 3억∼5억원인 보증한도가 10억∼30억원으로 증액된다. 보증료와 보증비율도 유망창업기업에 한해 창업단계에 따라 적극적인 우대 조치를 하기로 했다.
무리 가운데 위험을 감수하고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펭귄을 가리키는 퍼스트 펭귄기업도 창업 이후 2년까지의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여기에 뽑히면 3년간 최대 30억원의 보증 지원을 받게 되며 보증료율(0.5%포인트 차감)과 보증비율(90∼100%)도 최고수준으로 우대된다. 선정 기업 수는 올해 말까지 50개, 내년 150개 등 2016년까지 총 300개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는 전국 8곳의 창조금융센터에서 전담해 각종 전문 경영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근우 이사장은 "이번 유망창업기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신보의 창업지원 역량을 집대성하고 구체화한 것"이라며 "기업가 정신이 투철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창조금융의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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