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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뉴런'이 사회성을 완성한다

■ 미러링 피플<br>■ 마르코 야코보니 지음, 갤리온 펴냄


영화 속 배우들이 키스하는 장면을 보면 우리 뇌 안에서는 실제 자신이 키스할 때 작동하는 세포들이 움직인다. 또 운동경기를 시청할 때 선수가 공을 잡으면 시청자도 운동장에서 직접 공을 잡을 때 반응하는 뉴런과 같은 신경이 신호에 반응한다. 그 뿐 아니다. 우리는 직장 동료의 표정을 보고 오늘의 컨디션을 쉽게 알아낼 수도 있다. 어떻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반응할 수 있을까. 답은 뇌 속의 ‘거울 뉴런(mirror neurons)’이라는 회로에 있다. 타인의 행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그 행동을 할 때와 똑같이 느끼게 하는 신경세포다. 이같이 미러 뉴런은 감정 이입과 공감의 매커니즘을 결정한다. 거울 뉴런은 사람이 미소를 짓거나 손을 쥐는 행위를 할 때 활성화하지만 상대방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을 눈으로 보기만 해도 동작을 한다. 하지만 거울이 깨지면 사회성이 떨어지면서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빠져든다. 자폐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상대방을 모방하는 거울뉴런이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다. 신경학자인 저자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인간 고유의 특성, 즉 인간이 어떻게 사사회적ㆍ정치적ㆍ경제적 동물로 진화할 수 있었는지를 거울 뉴런으로 설명한다. 책은 인간은 혼자가 아니라 서로 연결되는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거울뉴런으로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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