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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추진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 노조원들이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만명이 집결하는 등 본격적인 세과시에 나섰다. 정부와 여당은 연말을 목표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중이지만, 공무원 반발이 거세지면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개최한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100만 공무원·교원 총궐기 대회'에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들이 참석했다. 이는 공무원 노조가 주최한 역대 집회 중 가장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여의도공원 주변 도로는 전국 공무원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고, 나들이 인파까지 합쳐져 문화마당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인파들로 붐볐다. 이날 집회는 경찰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주변 교통이 한때 정체를 빚기도 했다. 공투본은 이날 "새누리당이 당사자와의 논의 절차 없이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공적연금으로서 기능을 잃은 개악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국민대책위가 개최한 '세월호 참사 200일 추모대회'에도 단원고 생존자 학생과 유가족, 시민 등 7,000여명이 모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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