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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 같은 아이언 샷은 스코어를 낮추기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볼을 띄워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아마추어 골퍼에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은 게 아이언 샷이다.
올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다시 들어올린 세르히오 가르시아(32∙스페인∙세계랭킹 16위)가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에 아이언 샷 비결을 공개했다. PGA 통산 8승에다 프로 전향 첫해인 지난 1999년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당시 잘나가던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 우즈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던 가르시아. 그가 긴 슬럼프 끝에 재기해 내년 남자프로골프를 뒤흔들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네 가지'만 생각하면 누구나 날카롭게 아이언 샷을 할 수 있다는 게 가르시아의 주장이다. 가르시아의 아이언 스윙은 세계 톱5급으로 평가될 만큼 뛰어나다.
◇어드레스, 너무 숙이지 않는다=투어 선수처럼 뛰어난 자세를 갖출 수 있는 단계가 어드레스다. 몸을 너무 많이 숙여 머리와 어깨가 아래쪽으로 처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가르시아의 긴 아이언 샷 거리는 팔의 스윙과 회전력을 결합한 결과다. 몸을 지나치게 숙이면 보다 역동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스윙 과정에서 몸의 회전을 어렵게 만든다. 어드레스 때 상체 자세를 정확히 취하면 양팔을 아래쪽으로 똑바로 늘어뜨린 상태가 된다.
◇백스윙 톱은 아래로 끌어내린다=아마추어들이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톱 단계에서 너무 일찍 왼쪽 팔뚝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를 풀어버리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톱 단계에 도달한 순간 천장에 늘어뜨려진 쇠사슬의 끝을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도록 한다. 그 다음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그 쇠사슬을 아래쪽으로 힘껏 똑바로 끌어당겨준다. 이는 왼쪽 어깨가 너무 빨리 열리지 않게 도와주고 백스윙 때 굽혀준 왼쪽 손목의 각도를 임팩트 직전까지 유지시켜준다.
◇다운스윙∙임팩트는 가슴을 회전시켜라=볼을 때릴 때 몸을 아래로 낮추거나 높이면 정타 확률이 떨어진다. 볼을 향해 몸을 틀어주기 시작한 다음에는 가슴 한가운데 점이 하나 있다고 생각하고 그 점이 볼 쪽을 향해 계속 수평으로 움직여주도록 한다. 그러면 스윙이 몸을 중심으로 좀 더 원형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이 든다. 클럽을 아래로 떨어뜨리는 부분은 양팔이 알아서 해준다.
◇피니시는 오른쪽 어깨를 밀어준다=사실 다운스윙이란 임팩트 순간을 통과해 클럽을 타깃 방향으로 움직인 뒤 균형 잡힌 마무리 단계로 이어가는 것에 불과하다. 피니시 때 몸이 뒤(타깃 반대방향)로 처져 있다면 문제다. 임팩트 직후 오른쪽 어깨를 타깃 방향으로 움직여주는 동작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스윙을 마무리했을 때 셔츠의 단추가 왼쪽 발등 위로 놓여 있으면 이상적인 풀스윙 동작을 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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