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지사는 4일 출근길에서 만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완종 사건에서 나를 수렁에서 건져줄 사람은 나밖에 없다. 다른 분들은 정치세력이 뒷받침되지만 나는 홀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팻감으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다”고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의혹으로 검찰 소환을 앞둔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바둑에 비유한 것이다.
패는 바둑을 두는 사람이 바둑판에서 서로 한 수씩 걸러 가면서 둬 승패와 관련이 있는 상대의 영역을 차지하려는 일종의 승부수를 말한다.
‘돈 전달자’로 지목되는 윤모씨의 검찰 진술이 번복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그는 “그것은 검찰이 판단할 문제지, 제가 말씀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선 “전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3주째 아침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나중에 사실무근으로 밝혀질 거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며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을 피해서 뒷문으로 출근할 수도 없고. 그거 참 해도 해도 너무하네…”라고 출근길 언론 취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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