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어니스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올랑드 대통령과 전화로 그리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협상 당사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안에서 성장의 길로 돌아오고 유지 가능한 채무를 지도록 그리스의 개혁과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메르켈 총리와도 전화로 이 문제를 논의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그리스 채권 보유액 1위와 2위 국가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과 독일 정상은 전날 “그리스가 개혁을 지속하고 유로존 안에서 성장하는 길로 복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에 동의하고, 그리스 상황과 관련해 양국이 긴밀하게 소통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나 금융권이 그리스 채무불이행 위기에 얼마나 노출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직접 노출된 부분은 적으며, 미국 금융업계에 직접적이고 중요한 위험 요인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어니스트 대변인은 “유럽의 굳건한 성장과 경제적 안정이 분명히 미국의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가안보 차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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