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뉴질랜드전 활약을 자신했다. 지동원은 30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직 발목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훈련은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결정지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31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34위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는 지동원은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전(1대1 무)에는 발목 통증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뉴질랜드전에는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수비수 차두리(FC서울)의 대표팀 은퇴 경기로도 관심을 모은다. 1월 호주 아시안컵 뒤 대표팀 유니폼을 벗으려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배려로 홈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됐다. 그는 전반 막판까지 뛴 뒤 하프타임에 열릴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할 예정이다. 2001년 11월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해 75경기를 뛴 차두리는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에서는 한국 선수의 대회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34세189일)도 작성했다. 슈틸리케는 "관중도 차두리 같은 '레전드'를 보내는 법을 알아야 한다"며 "그에게 레전드로서 합당한 응원과 박수를 보내기를 팬들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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