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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호걸풍을 배우고 싶다

제6보(71∼88)<br>○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3회 비씨카드배 결승5번기 제1국>



전야제 인터뷰에서 이세돌은 이번 5번기에 임하는 각오를 힘주어 말했다. "상대전적이 11대11이긴 하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제가 많이 졌습니다. 이번에 꼭 빚을 갚고 싶습니다."(이세돌) 어느 기자가 이세돌에게 구리와 친구로 사귈 마음이 없느냐고 물었을 때는 웃으며 말했다. "마음속으로는 이미 친구입니다. 그의 호걸풍을 배우고 싶습니다. 술은 저보다 두 점쯤 하수로 알고 있습니다만…."(이세돌) 구리도 화답했다. 이미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결승 상대가 이세돌로 결정되었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느냐고 묻자 구리는 유쾌한 어조로 대답했다. "가장 두고 싶은 상대를 만났구나 했습니다. 전에는 그 사람이 이창호9단이었는데 지금은 이세돌9단입니다. 무엇보다도 바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합니다."(구리) 흑71은 우변의 백대마를 위협한 수. 그러나 구리는 백72로 한번 더 실리를 챙기고 흑73이 놓인 후에야 비로소 백74로 보강했다. 흑75는 5분의 망설임 끝에 두어진 수. 검토실에서는 우상귀를 패로 잡으러 갈 것 같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세돌은 실전보의 흑75가 더 급하다고 판단했다. 필자가 머릿속에 그린 그림은 참고도1의 백1 이하 흑10이었는데 그것은 아마추어의 생각이었음이 잠시 후에 드러났다. 실전은 흑이 선수인데 참고도1은 흑이 후수라는 사실. 실전의 수순 가운데 백78은 절대. 참고도2의 백1에 모는 것은 흑이 2로 받아 패가 되는데 팻감은 흑에게 많으므로 백이 공연한 고민을 떠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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