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 붙은 국산 중형차 경쟁<br>첫눈에 꽂힌다 'YF쏘나타'… 스포티한 디자인 '파격적' 첨단 제어장치 전 모델 장착<br>볼수록 끌린다 '뉴 SM5'… 튀지않는 우아한 세련미 마치 대형차처럼 시야 확~
| 현대차 YF쏘나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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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뉴SM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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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YF쏘나타 대시보드 (아래) 르노삼성 뉴SM5 대시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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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YF쏘나타가 독주 중인 국산 중형차 시장에 르노삼성의 뉴 SM5가 도전장을 던졌다.
이달 말 출시를 앞둔 뉴 SM5는 지난해 12월 22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지 영업일수로는 9일 만인31일 예약대수 9,000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1,000대 넘는 물량이 계약된 셈이다.
르노삼성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이다. 현대차 YF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 여대 계약고를 달성했다. 사전 계약 후 한 달 만에 5만5,000대가 계약되기도 했다.
YF는 화려한 유려함을, 신형 SM5는 단조로운 우아함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차량 성능과 사양을 높인 가운데 가격은 쏘나타가 200만원 가량 비싸다. YF와 뉴 SM5 가운데 2010년 중형차 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파격 Vs 절제'상반된 스타일의 디자인=YF가 지난해 9월 처음 나왔을 땐 시장에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난'을 모티브로 했다는 파격적인 디자인이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듯 강렬하고 튀었기 때문. 볼륨감과 개성미가 느껴지면서 한 번만 봐도 기억될 만큼 역동적인 스포티함이 살아있다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뉴 SM5는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심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볼수록 디자인이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동전의 양면을 지녔다. 기존 고객층인 40~50대 중장년층을 겨냥, 외관의 큰 변화 보다는 내실을 다진 모습이 더 강하다.
특히 르노삼성은 공격적인 디자인의 현대차 YF와의 대조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YF의 다이내믹하고 튀는 외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야심이다.
뉴 SM5의 차 길이는 YF 보다 65mm나 길어진 4,885mm다. 르노삼성은 '뉴 SM3'에 이어 뉴 SM5에서도 '동급 최대 크기'를 실현시키고 있다.
차 폭은 YF가 5mm 가량 긴 1,835mm 이다. 차 높이는 YF가 1,470mm로 뉴 SM5 보다 20mm나 낮아 안정감을 주며 더욱 스포티하다.
◇가격, YF쏘나타 = 뉴 SM5+200만원=한마디로 가격은 YF가 더 비싸다. 두 모델의 가격차는 기본 사양에선 100만원 가량, 최고급에선 200만원까지 차이 난다.
뉴 SM5는 2,000만원 후반 대부터 시작해 최고급 사양이 2,600만원 대로 알려졌다. 특히 최고급 사양인 'LE EXCLUSIVE'의 경우 기존 '구형 SM5' 보다 최고 150~200만원 가량 비싸졌지만 편의사양들을 고려해 가격대가 납득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존 'NF 쏘나타'의 경우 5가지 사양에 불과했지만 YF는 기본인 GRAND 부터 최고급인 SPORTS 까지 9가지로 트림을 다양화했다.
때문에 가격은 GRAND 2,130만원을 시작으로 SPORTS 2,820만원까지 가격 폭이 넓다. NF 쏘나타와 비교 했을때, YF는 기본 사양부터 155만원 높게 책정돼 최고급 사양과의 가격차는 354만원에 이른다.
◇수입 차 못지 않은 선진 편의장치 대거 투입=뉴 SM5에는 가격에 비해 다양한 첨단 장비와 편의 사양이 대거 탑재돼 있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닛산 기술의 엑스트로닉 변속기는 르노삼성 만의 자랑이다.
국산 중형차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바이- 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로 폭넓은 시야 확보가 가능하게 했다. 은은한 향기를 배출하는 전자식 방향제인 퍼퓸 디퓨저는 쾌적한 공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브랜드의 배려가 엿보인다.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작동하고 가속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해제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동급 차량으로서는 처음 적용한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 시트 등 럭셔리 수입차에서 볼 수 있었던 섬세한 장치들이 돋보인다.
이에 맞서 YF는 경사로 밀림방지장치와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을 적용한 차제자세 제어장치를 동급 최초로 전 모델에 적용했다.
벤츠 E클래스에서 볼 수 있었던 3피스 타입의 파노라마 썬루프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 실시간으로 차량을 진단하고 분석내용을 운전자에게 전달해 정비소까지 길안내를 제공하는 토탈 차량 관리 서비스 '모젠 오토케어'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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