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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지방자치단체장의 독선인사
입력2005-07-01 16:37:00
수정
2005.07.01 16:37:00
지방자치 10년을 돌아보면 실천은 없고 계획만 무성한 ‘생색내기’ 또는 ‘내 식구 챙기기’식 독선 인사와 다음 선거를 의식한 선심행정 사례가 무성하다.
인천시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인천시는 최근 인사에 반기를 든 서기관(4급) 이상 공무원 등 11명을 시정연구관으로 좌천성 인사를 한 데 이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에 전문성이 없는 한나라당 출신 전 시의원 송모씨를 앉혔다.
시민단체들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낙마한 송모씨를 영입한 것은 안상수 인천시장이 내년 선거에서 도움을 받기 위한 사전포석 아니겠느냐”며 인사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다.
시는 또 지난 1월 이사관(2급)과 서기관 등 11명의 고위간부를 사실상 보직이 없는 시정연구관으로 인사조치해 연간 7억~8억원의 예산(인건비)만 낭비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안 시장의 독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5월30일~6월2일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과 남포시를 방문한 이후 불거진 안 시장의 ‘대북 뒷거래’ 논란도 내년 선거를 의식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꼬리를 물고 있다.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북한과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하는 등 북측과 6개항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물적 지원 약속도 ‘굴비상자 2억원’ 사건으로 위기에 몰린 안 시장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게 시민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 시장은 “북측이 인천의 물자제공 및 협의사항에 대한 공개를 꺼린다”면서도 특정 언론에는 이면 합의(세부사항) 내용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시민단체들은 안 시장의 이번 대북지원 약속에 대해 “자치단체의 순수한 교류 차원의 성격보다도 내년 선거를 겨냥한 목적성 방북”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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