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의 혼란 속에 인텔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인텔은 15일(현지시간) 올 2ㆍ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주당 27센트(약 272원), 총 1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9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주당 순익 26센트와 매출 93억3,000만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인텔의 순이익은 주당 22센트였다. 인텔의 스테이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노트북 PC 등 글로벌 수요가 견조한 덕에 내수 둔화 영향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 PC 용 칩의 판매가 데스크톱용 칩의 판매를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3분기 매출은 100억~10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텔의 실적 호조로 오는 17일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MS), IBM, 구글, AMD등의 2분기 실적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IBM도 이날 반도체 칩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앞으로 3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IBM은 5억달러를 뉴욕주의 알바니대학에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기로 했다. 뉴욕주 정부도 1억4,000만달러를 반도체 연구개발센터와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으로 내놓겠다고 화답했다. 일본의 소니도 오는 9월 비디오 게임기인 80기가바이트급 플레이스테이션3(PS3)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또 내년 3월까지 인터넷 전화서비스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도 1,5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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