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1년 8월 홈플러스가 진행한 ‘서머페스티벌 자동차, 10대를 쏩니다’ 경품행사에서 지인인 김모(54)씨가 당첨되도록 경품행사 대행업체 B사 대표 손모(45)씨에게 부탁해 1등 경품인 뉴SM7 승용차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2012년 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진행된 ‘응답하라! 2013! 겨울페스티벌’ 경품 행사에서도 친구 이모(34)씨 아내와 같은 팀 최모(31) 대리의 선배 김모(34)씨의 인적 사항을 빌려 같은 수법으로 BMW 320d, K7 승용차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지난해 5월 가정의 달 경품 행사 때도 업무상 알게 된 백모(41)씨의 조카 인적 사항과 부하 직원인 최씨의 친구 김모(31)씨의 인적 사항을 이용해 1등 경품인 순금 골드바 1kg과 2등 경품인 아우디 A4 승용차를 빼돌렸다.
검찰은 앞서 2012년 5월 ‘BMW와 벤츠가 봄바람 타고 슝슝’ 경품행사 때 추첨 결과를 조작해 BMW 320di 승용차를 가로챈 혐의로 지난 9월 정씨를 구속 기소했다.
정씨가 2011년부터 이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경품 단가는 2억1,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최모(31) 대리와 친구 김모(31)씨, 경품행사 대행업체 B사의 손모(45) 대표 등 공범 3명을 앞서 불구속 기소한 데 이어 이번에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드러난 김모(54)씨 등 4명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편 검찰은 홈플러스가 최근 5년간 경품행사에 응모한 고객의 개인정보 수십만 건을 시중 보험회사에 마케팅 용도로 판매한 혐의를 잡고 지난 9월 이승한(68) 전 홈플러스 회장과 도성환(59) 사장 등을 출국 금지하고 본사를 압수 수색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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