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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쇼크] 그리스등 빚 많은 나라들 '비상'

국채 부도위험 커지며 보증비용 크게 늘어

'두바이 쇼크'로 빚이 많은 국가들이 요주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가 제기되면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위험도를 재는 척도인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가 27일 2.2%포인트까지 뛰었다. 헝가리ㆍ터키ㆍ불가리아ㆍ브라질ㆍ멕시코ㆍ러시아 등 부채 비중이 높은 국가들도 국채 부도 위험에 대한 보증 비용이 두바이 쇼크 이후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경우 이들 나라들이 국채 상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티어스 웨스트먼 프로스페러티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모기지 부채에 대해 걱정을 했고 다음에는 은행들의 과도한 차입을 우려했지만 이제는 두바이 사태를 계기로 국채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두바이가 채무가 많은 국가들의 위험을 가장 먼저 알리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두바이에 이어 채무불이행 국가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리언트 퍼셉션의 조너선 테퍼 파트너는 "두바이의 문제는 우리가 지금 직면한 것이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지불 능력에 관한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신흥시장뿐 아라 유럽 등 다른 나라들도 부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꼬집었다. CNBC에 따르면 외채 비율이 가장 많은 나라는 아일랜드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1,267%에 달했다. 1인당 외채는 56만7,000달러에 이른다. 2위는 스위스(GDP 대비 외채 비율 422%)이며 3위 영국(408%), 4위 네덜란드(365%), 5위 벨기에(320%) 등으로 모두 유럽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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